AI 시대 생존 전략

AI 도입 전후 전통 직업 수익 변화 통계 분석

neomilion0317 2025. 7. 3. 14:04

AI 기술이 빠르게 각 산업에 침투하면서, 직업 시장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통 기술 기반의 직업군은 기계화와 자동화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모든 전통 직업이 일괄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 어떤 직업군은 AI 기술 도입으로 인해 실제 수익이 하락했지만, 반대로 일부 직종은 오히려 AI를 활용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거나, 경쟁력이 강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AI 기술이 본격 도입되기 전과 이후를 기준으로, 실제 전통 직업군의 평균 수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통계 기반으로 분석한다. 특히 건설 기술자(미장, 도배), 수공예 장인, 전통 한복 제작자, 전통 가구 제작자 등 네 가지 직군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소득 변화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산업 구조의 변화도 함께 설명한다. 이 분석을 통해 전통 직업의 미래 가능성과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방향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AI 시대 도입 전후 전통 직업의 수익성 변화

미장과 도배 직종 – 기계화가 진행된 후 수익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건설현장의 AI 및 반자동화 기술 도입은 미장과 도배 직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장·도배 기술자의 월 평균 수익은 약 270만 원 선이었다. 하지만 2023년 통계에서는 전체 평균은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상위 20% 기술자의 평균 수익은 360만 원 이상, 하위 40%는 22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익 격차가 뚜렷해졌다. 이는 자동화 장비와 AI 보조 도구(자동 레벨 측정기, 재료 혼합기 등)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기술자들이 작업 효율을 높여 수익을 끌어올린 반면, 기존 방식만 고수한 기술자들은 단가가 낮아지는 현상을 겪은 결과다. 또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스템화가 진행되면서, 하청 기술자들의 평균 단가는 떨어졌지만, 1인 프리미엄 시공 기술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기술 그 자체보다, AI를 도구로 받아들이고 작업 방식과 고객 응대를 현대화한 기술자들이 살아남은 것이다. 이 통계는 미장·도배 직종이 전체적으로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 여부에 따라 소득이 갈라지는 분기점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공예 직종 – 대량생산 대체로 평균 수익 하락, 그러나 1인 브랜드는 성장세

수공예 분야는 전통적으로 기계화에 취약한 감성 산업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AI 기반 디자인 툴과 대량 복제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전통 수공예품 종사자의 연간 평균 수익은 2019년 약 1,900만 원 → 2023년 약 1,680만 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동대문, 남대문 등 시장 기반 수공예 기술자들의 평균 일거리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기반 1인 창작자의 수익은 오히려 상승했다. 예를 들어,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나 ‘크래프트홀’에 입점한 수공예 장인의 월 평균 매출은 2019년 150만 원에서 2023년 260만 원으로 상승했다는 내부 자료가 있다. AI 기반 자동 자수기, 공장형 레이저 커팅기 도입 이후에도, 정서적 가치와 고유한 디자인을 내세운 수공예 브랜드는 오히려 더 경쟁력을 갖게 된 셈이다. 이 분야는 AI에 밀린 것이 아니라, 기계와 구분되지 못한 상품이 시장에서 퇴출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자신만의 콘셉트와 감성을 담은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장인들이 수익을 방어하거나 상승시킨 사례가 주를 이룬다.

 

전통 한복 제작 – 기계 생산 확대 속에서도 ‘맞춤형 제작’의 수익 상승

전통 한복 시장은 과거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맞춤형 시장에서는 오히려 단가가 상승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통 한복 제작자의 월 평균 수익은 약 210만 원, 2023년에는 전체 평균이 200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맞춤형 한복 제작자의 평균 수익은 280만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AI를 활용한 사이즈 분석, 디자인 도식화 도구의 도입이 있었다. 한복 장인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고객 맞춤 디자인을 쉽게 제안하고, 디지털 상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비대면 고급 상담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결혼, 돌잔치, 공연 등 특정 목적의 맞춤형 한복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며, 기성품이 아닌 ‘정성’을 선택하는 고객층이 늘어난 것도 수익 증가의 원인이다. SNS 마케팅을 통해 전국 단위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도 효과를 발휘했다. 전체적으로는 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저가 기성품 중심 시장은 축소되고, 브랜드 기반 고급 시장은 확장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났다. 전통 기술자는 ‘판매자’가 아닌 ‘디자이너’로 스스로를 정의할 때, 오히려 AI의 도움을 받으며 수익을 상승시키는 길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전통 가구 제작 – 자동화 경쟁 속 ‘1인 감성 가구’가 생존 해법이 되다

전통 가구 제작 분야는 AI와 로봇 자동화의 직접적인 위협을 가장 크게 받은 분야 중 하나다. CNC 기계, 자동 도면 생성, 절단기 등이 상용화되면서 전통 수작업 가구 제작자의 수익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통 목공 기술자의 월 평균 수익은 약 280만 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에는 평균 240만 원 이하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감성 원목 가구’라는 틈새 시장에서 1인 창업자들이 살아남는 흐름이 포착됐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원목 침대, 원목 홈카페 가구, 미니멀리즘 디자인 협탁 등은 대량 생산이 어려운 분야이며, 소비자 감성에 맞춘 1:1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수익성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AI 설계를 일부 도입하면서도, 마감과 질감 표현은 수작업으로 처리해 ‘정성의 가치’를 강조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실제로 이 분야의 상위 10% 1인 제작자들의 월 평균 수익은 400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고, SNS와 블로그 브랜딩을 병행하는 사례가 대다수였다. 통계는 이 직종이 단순히 기계에 밀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감성 요소를 어떻게 강화하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린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