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이 식품 제조업에도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로봇이 식재료를 자동 계량하고, 센서가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하며, 인공지능은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는 시대다. 발효 식품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 식품 기업들은 자동화된 발효 시스템과 숙성 시뮬레이션을 통해 균일한 맛을 재현하려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수작업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전통 장인은 점점 더 드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 전통 장류 장인은 고령화로 인해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기계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다’는 시선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 장류를 찾는 사람들은 존재하고, 오히려 AI 기술이 주는 획일적인 맛에 지친 이들은 손맛과 감각이 ..